안세영 선수가 파리올림픽에 대한 아픈 기억을 언급하며 “그러면 은퇴할랍니다”라는 발언을 한 것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22일 서울 중구 실라 호텔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선수단 격려 만찬 행사에서, 안세영의 이 한마디는 대한체육회 김택규 회장과 이기흥 회장을 사색에 빠뜨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안세영 선수를 극찬하며 그녀의 뛰어난 성과와 헌신을 언급했지만, 안세영 선수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체육계의 현실이 도드라졌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발언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비인기 종목인 배드민턴에 대한 체육계의 무관심을 강하게 비판한 것입니다. 그녀는 “배드민턴이 왜 비인기 종목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위치를 활용해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여전히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안세영 선수의 개인 스폰서십 기회를 막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은 그녀의 개인적인 팬심을 드러내며, 안세영 선수가 배드민턴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가 체육계의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면, 안세영 선수는 궁극적으로 은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김택규 회장은 이 모든 상황 속에서 해명과 대응에 급급해하며 허둥지둥하는 모습입니다. 안세영 선수의 용기 있는 발언이 결국 대한체육회와 배드민턴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배드민턴의 저변이 넓고, 그녀의 개인적 성공이 이 종목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체육계는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