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과거 대전 MBC 사장으로 재직할 때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정헌/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7월 25일)] “기업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 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에 빵집으로 불러서 4천 원짜리 빵을 사면서 그 사람과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개인카드 자료라도 제출해 소명하라는 제안에 당시 후보자였던 이 위원장은 영업비밀이라고 맞서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이진숙/당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난해 7월 25일)] “저희가 영업 비밀이라는 게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과방위 야당 의원들이 업무상 배임과 뇌물 공여 등으로 고발했지만 경찰은 넉 달 만에 대전 MBC와 재직 당시 다녔던 대학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위원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혹시 그 법카 3억 9천만 원 관련해 고발됐잖아요. 혹시 조사받으셨습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지난 14일)] “아직 받지는 않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수사 관련 압수수색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서강대하고 대전MBC 압수수색했다는 건 사실인가요?”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지난 14일)] “현장 점검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니, 압수수색이라고 얘기를 하셔서…”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어디서 그런 거짓말을 여기 와서 합니까? 대전MBC 압수수색영장 가지고 나와서 압수수색했다고 제가 확인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출입국 현황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