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충성!”…윤 부부-명태균 메시지 실물 공개

<앵커>

지난 대선 경선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 사이에 오갔던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메시지 실물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 씨를 상대로 이틀 연속 출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남편’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명태균 씨로부터 다음날 공표될 여론조사 파일을 받자 ‘넵! 충성’이라고 답합니다.

명 씨는 “보안 유지를 부탁드린다”며 자료를 보내고, 윤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냅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의 메신저 캡처본입니다.

이 자료는 검찰 수사보고서에도 포함됐는데,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가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받은 뒤,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경선 공천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어제(27일)에 이어 오늘도 명 씨를 창원지검으로 불러 출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여태형/명태균 씨 법률대리인 : 명태균 씨 입장은 한결 됩니다. 국민들께 모든 사실을 다 말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검찰은 명 씨를 상대로 윤 대통령 부부에게 여론조사를 전달한 방식 등을 조사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몇 번 만났는지, 홍준표 대구시장 측근들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명 씨 측은 검찰이 새로운 질문보다는 기존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의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명 씨 진술 등을 토대로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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